노동사회과학연구소

[서울] <무료강좌>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격주 금)

4월 22일(금) 세미나 마흔 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영화 ≪스윙 보트, (Swing Vote, 2008년)≫입니다.

작성자
팀장
작성일
2016-04-19 17:27
조회
1663
선거가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완패, 더불어 민주당의 기사회생(쾌재를 불렀겠지요.), 안철수씨의 완승이라고 거칠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중의 힘, 20대 30대 흙수저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시나요? 좀 더 나아가 선거혁명이란 말도 나오던데 정말 그런가요? 아니 그런 구석이 조금이라도 보이나요?
 
선거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새누리당 공천 때 쇼를 하고 탈당했던 인간들이 속속 복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제 다시 계약서 쓰고 신나게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처절하게 생존경쟁을 벌이겠죠. 오늘 기사를 보니 이해찬씨도 더불어 민주당에 복귀하기로 했다내요. 네, 그렇습니다. 역시 계약서 다시 쓰고 나와바리 싸움해야죠. 어제인가요, 안철수씨는 4월 임시국회 처리 안건과 관련해 "세월호특별법도 시급하지만 민생문제가 최우선"이라며 민생문제 우선 처리를 시사했지요. 그리고 나온 기사들 중엔 여당의 노동개혁과 관련해서 협의하겠다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네, 안철수씨가 민생문제를 확실해 챙기네요. 아, 하나 빠졌네요.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씨는 세월호 추모식에 불참했습니다. 바쁘고 피곤하셨나 봅니다. 그 난리를 피우며 선거를 치루고 승리했으니 좀 쉬셔야죠. 그죠?
 
제가 언급한 것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들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거는 저들의 세계요, 저들만의 리그라는 것을요. 우리 민중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주입받습니다. 선거가 중요하다,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라, 선거가 세상을 바꾼다 등등.....평소 그렇게 (노동자, 민중들을 위해)학습하고 실천하는 분들도 선거 때만 되면 또 헛소리들을 하십니다. 우리가 주입받고 있는 내용들과 똑같은 말씀들을 하십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제 우리들의 이런 부끄러운 관행을 이제 좀, 아니 많이 개선하던지 확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요? 선거 때 한 표 행사에 목숨 걸 것이 아니라 선거 때 보여지는, 그리고 선거 끝나자마자 보여지는 저들의 저 가증스러움을 고발하는데 힘을 써야하지 않을까요?
 
올해 3월, 4월 영화세미나에선 계속 선거 관련 영화만 다뤘습니다. 자, 선거 관련 영화 마지막입니다.(내년 대선 시즌에 또 선거 관련 영화를 다루겠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보게 되는, 우리들의 이런 부끄러운 자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이런 뜻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동자의 눈으로 이 영화에서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읽어내야 합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4월 22일(금) 저녁 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한 표로 인해서, 한 표의 소중함(?)으로 (자본가들과 공생하는)정치인들의 민낯과 거기에 기생하는 지저분한 언론, 그리고 거기에 결국 순응하는 우리 민중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스윙 보트, (Swing Vote, 2008년)≫입니다.
 
이 영화의 설정은 과장이 심하지만 굉장히 재밌습니다. 별 볼일 없는 사나이 버드 존슨(케빈 코스트너 분)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도시 텍시코에서 살면서 근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무 태만으로 인해 해고가 됩니다.(그 이전에 이미 구조조정 계획이 있었지요.) 버드 존슨에게는 몰리(매들린 캐롤 분)라는 열 세 살짜리 똑똑한 딸이 있습니다. 한심한 아빠와 똘똘한 딸이라는 설정은 영화에서 단골 메뉴죠. 해고되었는데도 평소처럼 술독에 빠져 지내는 한심한 아빠인데(버드 존슨은 선거, 정치 이런 거 관심 없습니다.), 그 딸은 학교에서 부모님이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여하라는 과제를 받습니다. 버드는 딸의 말이라면 꿈뻑 죽으니까 투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런저런 사정과 선거 시스템 오류로 버드의 표가 무효가 됩니다. 그런데 이 한 표의 무효표가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됩니다. 버드에게 주어진 이 한 표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공화당소속 현대통령과 차기대권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화당과 민주당 선거캠프는 이 한심한 남자 버드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갖가지 꼴불견스러운 짓을 벌입니다. 언론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버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약간 힌트를 드리자면 이 영화의 결말은 매우 유치합니다. 하지만 그 유치함이 꽤 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치한 결말 과정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들이 선거를 대하는 정서, 자세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역시 세미나 시간에 나눠야겠지요.^^
 
자, 4월 22일(금) 저녁 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한 표로 인해서, 한 표의 소중함(?)으로 (자본가들과 공생하는)정치인들의 민낯과 거기에 기생하는 지저분한 언론, 그리고 거기에 결국 순응하는 우리 민중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스윙 보트, (Swing Vote, 2008년)≫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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