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료강좌>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격주 금)

12월 4일(금) 세미나 서른 세 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의료민영화 문제를 느낄 수 있는 멜로영화≪러브 앤 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년)≫ 입니다.

작성자
팀장
작성일
2015-12-01 19:46
조회
311

12 5일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는 복면 쓴 사람들,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죄다 잡아넣겠다고 협박을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영화세미나는 진행합니다. 지금부터 광고 나갑니다.

 

얼마 전 제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부끄러운 고백하는데 아버지가 수술 받는다는 얘기에 이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병원비가 얼마 나올까?’

 

다행히! 알아보니까 병원비는 제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 이었어요.

간단한 수술이지만 고령이시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돈 문제 해결되니까 그때 그런 걱정을 했습니다.) 암튼 수술 때문에 며칠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그 며칠 동안 아버지는 병실을 세 번이나 옮기셨어요. 1인실2인실4인실6인실로요. 이유는? 역시 병원비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버지는 입원 첫날 병실이 1인실 밖에 없다는 얘기에 화가 나셨어요. 검사받는데 지장을 줄 정도였습니다. 입원 첫날부터 아버지는 계속 병실을 옮기는 것에 신경을 쓰셨죠. 그래서 세 번이나 병실을 옮기신 겁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쇄약해지고,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에 갈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당장 가족 누군가 아프면 병원비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종합병원 가보면 가끔 병실 앞에서 가족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봅니다. 뻔하거든요. 거의 대부분 돈 문제로 싸우는 거 에요. 이렇습니다. 우리 사는 현실이 이렇습니다.

 

서두에 우리 집 얘기를 꺼낸 이유는 당연히 이번에 다룰 영화가 이런 의료문제, 의료서비스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12 4() 저녁730분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거대제약회사 영업사원과 파킨슨병 환자의 짜릿하고, 달콤하고, 감동적인 사랑이야기 영화 러브 앤 드럭스 (Love And Other Drugs, 2010)입니다. (포스터가 너무 귀엽게 나와서 뭐 이래? 생각하지 마세요. 이 영화는 굉장히 진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성인 로맨틱 멜로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특별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이 영화의 배경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제이미(제이크 질렌할 분)는 능력 있는 거대 제약회사에서 잘 나가는 영업사원입니다. 그러나 제이미는 여성과 진지한 관계 맺는 것을 싫어합니다. 가볍게 하룻밤 즐기는 것만을 좇습니다. 여자 주인공 매기(앤 헤서웨이 분)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거부하고 그저 외로울 때 자신과 함께 있어 줄 남자만 찾아서 가볍게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이 두 사람이 서로 쿨하게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매기는 파키슨 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이미도 매기의 병을 알고 있습니다.이 두 사람은 서로 원할 때 같이 데이트하는 것(잠자리도 같이 하고)으로 만족했지만 어디 사람일이 그렇게 맘대로 됩니까?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진지하게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의료서비스 문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거대 제약회사가 병원, 의사들을 상대로 어떻게 로비를 해서 약을 판매하는지, 의사들과 함께 하는 각종 컨퍼런스의 실체가 무엇인지, 약값이 너무 비싸서 살수 없는 사람들은 결국 어떻게 약을 구하는지 등등... 의료민영화가 정착된 미국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성인멜로영화인데 미국 의료문제를 배경으로 넣어서 매우 독특하고, 감동적이며,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주는 훌륭한 영화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은 그럴 만 한 것이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제이미는 실제 거대제약회사 영업사원 제이미 라이디(Jamie Reidy)를 모델로 했기 때문에 이런 설정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 영화의 설정 중 상당수는 제이미 라이디가 거대 제약회사의 실제 모습을 기술한 책 Hard Sell(강매)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밖에도 많은 얘깃거리가 있는데 의료민영화에 대한 더 많은 얘기는 역시 세미나 시간에 오셔서 직접 나눠야겠지요.^^

 

, 12 4() 저녁7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의료민영화가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뼈저리게 알 수 있는 멜로영화 '러브 앤 드럭스(2010)'입니다. 많은 동지들이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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