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료강좌>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격주 금)

11월 6일(금) 세미나 서른 두 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영화≪구루 (The Guru, 2002년)≫입니다.

작성자
노사과연
작성일
2015-11-05 12:23
조회
306
guru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우리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습니다. 하긴 뭐 맘 편한 적이 없었죠. 진짜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무슨 얘긴지 짐작하실 겁니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민영화(사유화), 원전사업 등...수없이 많은 만행을 끊임없이 강행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열거한 것들은 현재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국민들 대다수는 반대하는데 저들은 ‘국민의 이름, 국민의 뜻’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저런 일들로 기자회견 할 때도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그것도 좀 이상하지 않아요?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생각하는 국민과 보통 우리들이 생각하는 국민이 다르다는 겁니다. 그것은 아마 박근혜 정부의 기반, 그리고 저들이 실체가 진정 무엇이냐 라는 것과 관련 있을 것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이런 시선으로 계속 파고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들이 왜 역사교과서에 이렇게 몰입하는 걸까요?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일까요? 저들이 그렇게 강조하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무엇일까요?

아이고, 가볍게 즐기는 영화세미나에 너무 무거운 얘기를 꺼낸 것 같네요. 지금부터 이번 영화세미나 홍보 들어갑니다. 약간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해해 주세요.^^

저들 지배계급들은 이렇게 자신들의 정통성,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 정당화하기 위해 저렇게 애를 씁니다. (정말 목숨 걸고 달려듭니다. 그만큼 이 일이 중대한 사안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저들의 일상도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롭습니다. 평소 피지배계급 등골, 피 쪽쪽 빼먹으며(이것은 저 지배계급의 인성과 전혀 관련 없습니다. 이 체제, 시스템이 그런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여유가 생기니 이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참 이상하죠? 평소에 그렇게 화려하게 지내면서 이젠 삶이 공허하다느니 어쩌구 썰을 풀어대며 힐링, 영성, 치유..그런 것에 관심을 보입니다. 힐링, 영성, 치유.... 이것은 분명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겠죠. 그러나!! 지배계급들과 이 힐링, 영성, 치유가 만나면 이 좋은 것도 아주 괴상하게 왜곡됩니다. 난장판, 개차반, 한마디로 쌩쇼를 벌이지요.

11월 6일(금) 저녁7시30분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이렇게 지배계급들의 힐링, 영성, 치유랍시며 쌩쇼를 벌이는 모습을 비꼬는 내용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영화 ≪구루 (The Guru, 2002년)≫입니다. 여기 미국에서 영화배우로 성공해 보겠다며 미국으로 건너간 순박한 인도청년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라무(지미 미스트리 분)입니다. 그는 춤을 잘 춥니다. 뮤지컬 영화 ≪그리스 (Grease, 1978년)≫의 존 트라볼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혹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서든 배우가 되어 보려고 오디션을 보다가 결국 그는 포르노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떤 일에 휘말려 순식간에 스와미(종교 지도자)가 되어 버립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요. 낮에는 포르노 배우일을 하고 저녁에는 스와미(종교 지도자)가 되다니 말에요.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엉터리 스와미에 미국 상류층들이  감동을 받더니 더 큰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해피엔딩 로맨틱 코미디영화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현실들은 지금 우리 노동자의 눈으로 매섭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 영화에는 문제의식도 있지만 역시 어쩔 수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 지점도 정확히 집어보고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자, 11월 6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사람들, 특히 지배계급이 환장하는 영성, 치유, 힐링 등이 얼마나 엉터리고 어리석은 짓인지 비꼬는 내용을 보여주는 영화 ≪구루 (The Guru, 2002년)≫입니다. 많은 동지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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