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료강좌>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격주 금)

10월 1일(목) 세미나 서른 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영화≪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92년)≫ 입니다.

작성자
노사과연
작성일
2015-09-30 14:42
조회
340
far and away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아마 이런 말씀 드리기도 서로 민망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 왜 이러고 사는 걸까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지,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진정 우리가 극복해야할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계속 공부하고, 알아나가고,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금 이렇게 밀리는 상황에서 최소한 제 자리 (아니 후퇴의 속도를 늦추기라도!)라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노동개혁이 왜 나쁜지(임금 줄이고, 쉽게 해고할 수 있으니까)아는 것만으로는 저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왜 저들이 우리에게 노동개혁을 요구하는지, 그 바탕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 그 근본 원인을 낱낱이 폭로해야 할 것입니다.

자, 추석연휴(정말 맘 편하게 쉰 거 맞아요?)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옵시다. 영화세미나 광고 나갑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10월 1일(목) 저녁7시30분에 진행합니다. 그동안 계속 격주 금요일에 진행했지만 이번만 목요일에 진행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노사과연에서는 자본론 세미나를 1권, 2권, 3권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적어도 제가 알기로 이렇게 자본론 세미나를 체계적으로 1권부터 3권까지 진행하는데 없습니다.) 지난 연휴 전 목요일에 자본론1권이 끝났는데요, 마침 자본론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자본론 세미나를 듣는 동지들과 함께 영화세미나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다룰 영화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입니다. 톰크루즈와 니콜키드먼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명작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92년)≫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정열이 넘치는 모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톰크루즈와 니콜키드먼은 정말 아름다웠죠.(실제 두 사람은 그 당시 사랑하는 사이였고요.) 이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톰크루즈와 니콜키드먼은 아일랜드 농노와 지주의 딸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왔고, 미국에서 고생하다가 서로 간절히 원하던 땅을 얻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 과정이 재밌고, 감동적이며 희망과 힘이 넘칩니다. 정말 명작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본론을 공부하고 나서 이 영화가 조금 다르게, 아니 다른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과정이 어땠는지 자본론에 자세히 나와 있더라는 것입니다.(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 같은 나라에서 왜 자본주의가 늦게 정착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당시 미국과 호주는 주인 없는 빈 땅이 널려있었죠. 영화 마지막 장면 깃발 꽂는 거 기억나시죠? 이 내용이 자본론에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 미국으로 건너왔던 톰크루즈 같은 무산자들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 희망의 땅인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왜냐면 굳이 임금노동자가 되어서 자본가들에게 착취당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양지바른 땅 찾아서 깃발 꽂으면 내 땅이 되고 거기서 농사지으면 되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그 이후에 미국이 희망의 땅이 되었나요? 노동력 부족을 겪은 미국(으로 건너온)의 자본가들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남북전쟁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타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그 자본주의 발전의 길을 걷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생산관계가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 인위적인 수단과 폭력으로 자본주의가 이식되고 발전되어 간다는 것!!”

물론, 영화에서는 이런 그 뒷얘기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미국에서 자본주의가 이식되어가는 초창기 과정)을 조금 엿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하고 섬세한 얘기는 당연히 영화세미나 시간에 해야겠죠.^^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론하워드 감독은 이 영화가 이런 뜻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 수 있고 알아야 합니다. 왜? 우리는 노동자니까요. 노동자의 시선과 의식으로 영화를 봐야하니까요.

자, 10월 1일(목)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발전된 자본주의 국가 영국(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착취와 폭력, 그리고 식민지 미국의 초창기 자본주의 이식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그리고 그 안에서 꽃피어나는 인간의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92년)≫입니다.

덧글: 영화 ≪파 앤드 어웨이(Far And Away, 1992년)≫의 상황은 자본론 1권 ‘제8편 이른바 시초축적(Primitive Accumulatio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톰크루즈와 니콜키드먼이 아이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후의 상황은 ‘제33장 근대적 식민이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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