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레닌주의의 제 문제(1)(쏘련 공산당(볼쉐비끼) 레닌그라드 조직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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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씨프 쓰딸린(Иосиф Сталин)

번역: 신재길(교육위원장)

 

[차례]

1. 레닌주의의 정의

2.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       ㆍㆍㆍ <이번 호에 게재된 부분>

3. 영구 혁명 문제

4.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5.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에서의 당과 노동계급

6.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승리에 관한 문제

7. 사회주의 건설의 승리를 위한 투쟁

 

 

1. 레닌주의의 정의

 

소책자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에서 레닌주의를 정의하였고 이는 일반적으로 받아진 것 같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레닌주의는 제국주의와 프롤레타리아 혁명 시대의 맑스주의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레닌주의는 일반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이론과 전술이고 특수하게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이론과 전술이다.1)

 

이 정의가 옳은가?

나는 옳다고 생각한다. 이 정의가 올바른 것은 첫째로 레닌주의가 제국주의 전쟁 이후에 발생했다고 잘못 생각하는 일부 레닌 비판자들과는 상반되게, 레닌주의를 제국주의 시대의 맑스주의로 규정함으로써, 레닌주의의 역사적 근원을 올바르게 밝혔기 때문이다. 둘째로 레닌주의는 단지 러시아 한 나라의 조건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민주주의와는 상반되게, 레닌주의의 국제적 성격을 올바르게 밝혔기 때문이다. 셋째로 레닌주의를 맑스주의의 계속적인 발전이 아니라 단지 맑스주의를 되살려 내어 러시아의 현실에 적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레닌주의 비판자들과는 상반되게, 레닌주의를 제국주의 시대의 맑스주의로 규정함으로써, 레닌주의가 맑스의 학설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올바르게 밝혔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내에서 레닌주의를 좀 다르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지노비예프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레닌주의는 제국주의 전쟁 시대의 맑스주의이며 농민이 지배적인 나라에서 직접 시작된 세계 혁명 시대의 맑스주의이다.

 

지노비예프가 강조한 말들은 무슨 의미인가? 레닌주의의 정의에 러시아의 후진성과 그 농민적 성격을 도입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것은 레닌주의를 국제 노동계급의 이론에서 러시아의 특수한 산물로 변질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자본주의가 보다 발전된 다른 나라들에도 레닌주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바우어와 카우츠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농민문제가 러시아에서 매우 커다란 의의를 가지며, 우리나라가 농업국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레닌주의의 기초를 규정하는 데 어떤 의의를 갖는가? 레닌주의는 단지 러시아의 지반 위에서 러시아만을 위해 작성되었을 뿐, 제국주의의 지반에서 제국주의 국가 일반을 위해서는 작성되지 않았는가?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국가와 혁명≫,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배신자 카우츠키≫, ≪공산주의에 있어서의 좌익 소아병≫ 등과 같은 레닌의 저작들은 단지 러시아에만 적용될 뿐, 모든 제국주의 국가 일반에는 적용되지 않는가? 과연 레닌주의는 모든 나라 혁명 운동의 경험을 일반화한 것이 아니란 말인가? 과연 레닌주의의 이론과 전술의 기초는 모든 나라의 프롤레타리아 당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필수적인 것이 아니란 말인가? 레닌이 볼쉐비즘은 모든 나라에서 전술의 모범이 될 수 있다(제23권, p. 386을 보라)고 말한 것이 과연 옳지 않단 말인가? 레닌이 쏘비에트 권력과 볼쉐비끼의 이론과 전술의 기초가 갖는 국제적 의의(쓰딸린 강조)에 대해 말한 것은 과연 옳지 않단 말인가(≪공산주의에 있어서의 좌익 소아병≫, 제25권, pp. 171-172를 보라)? 예를 들어 레닌의 다음과 같은 말은 옳지 않단 말인가?

 

러시아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우리나라의 그 심각한 후진성과 소부르주아적 성격 때문에 선진국들과 다른 약간의 특수성을 갖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도 기본 역량―그리고 사회경제의 기본 형태―은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과 동일하다. 따라서 그 특수성이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과만 관련될 수 있을 뿐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 시대의 경제와 정치, 제24권, p. 508을 보라.)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옳다면, 레닌주의에 대한 지노비예프의 정의는 옳다고 할 수 없지 않는가?

 

레닌주의에 대한 일국 범위에 국한된 정의와 국제주의가 어떻게 양립될 수 있겠는가?

 

 

2.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

 

소책자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어떤 사람들은 레닌주의의 기본은 농민문제이며, 레닌주의의 출발점은 농민문제 즉 농민의 역할과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전혀 옳지 않다. 레닌주의의 기본 문제, 그 출발점은 농민문제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독재 문제이다. 즉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성취할 수 있는 조건과 강화할 수 있는 조건에 관한 문제이다. 농민문제는 권력 쟁취 투쟁에서 동맹자에 관한 문제로 파생적인 문제이다.2)

 

이 주장은 옳은가?

나는 옳다고 생각한다. 이 주장은 전적으로 레닌주의의 정의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레닌주의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이론과 전술이며,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기본 내용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고 한다면,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문제이며, 이 문제를 명확히 하고 입증하며 구체화한 것이다.

 

하지만 지노비예프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그의 글 ≪레닌에 대한 추억≫을 보자.

 

이미 말했다시피, 농민의 역할 문제는 볼쉐비즘, 레닌주의의 기본 문제이다. (강조는 쓰딸린.)

 

아시다시피, 지노비예프의 주장은 전적으로 레닌주의에 대한 잘못된 정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 주장은 레닌주의에 대한 그의 정의가 잘못된 것처럼 잘못되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근본 내용(≪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배신자 카우츠키≫, 제23권, p. 337을 보라)이라는 레닌의 주장은 올바른가? 의심의 여지없이 올바르다. 레닌주의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이론과 전술이라는 주장은 올바른가? 나는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오는가? 여기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문제가 레닌주의의 근본 문제이며 그 출발점이며 그 기초라는 결론이 나온다.

 

제국주의 문제, 제국주의 발전의 비약적 성격의 문제,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의 승리 문제, 프롤레타리아 국가 문제, 이러한 국가의 쏘비에트 형태 문제,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에서 당의 역할 문제, 사회주의 건설의 경로 문제 ― 이 모든 문제를 레닌이 분명히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닌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이 프롤레타리아 독재 사상의 기초이며 토대라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이러한 근본 문제들을 해명하지 않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관점에서 농민문제의 해명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말할 필요도 없이, 레닌은 농민문제에 정통하였다. 농민문제, 즉 프롤레타리아트의 동맹자 문제는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근본 문제의 일부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만약 레닌주의 앞에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근본 문제가 놓여 있지 않았다면, 프롤레타리아의 동맹자라는 파생적 문제, 즉 농민문제도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지 않는가? 만약 레닌주의가 프롤레타리아트의 권력 장악이라는 실천적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면 농민과의 동맹 문제도 나서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지 않는가?

 

만약 레닌이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이론과 전술에 기초하지 않고, 이러한 기초를 떠나, 그 밖에서, 그와 관계없이 농민문제를 해명했더라면, 의심할 나위 없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위대한 이데올로기적 지도자가 되지 못하고, 외국의 속물 문필가들이 묘사하는 것처럼 단지 농민의 철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둘 중 하나이다.

먼저 농민문제가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인 경우이다. 그러면 레닌주의는 자본주의가 발전된 나라 즉 농업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적용되지 않고, 필수적이지도 않게 된다.

또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레닌주의의 주요 문제인 경우이다. 그러면 레닌주의는 자본주의가 발전된 나라를 포함하여 모든 나라에 예외 없이 적용되고, 필수적인 전 세계 프롤레타리아의 국제적 이론이 된다.

이 중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3. 영구 혁명 문제

 

소책자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에서 영구 혁명론은 농민의 역할을 경시하는 이론으로 평가하였다.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결국, 레닌이 영구 혁명의 지지자들과 싸운 지점은 연속성의 문제가 아니다. 레닌 자신이 연속 혁명의 관점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레닌이 싸운 이유는 영구 혁명 지지자들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최대 예비군인 농민의 역할을 과소평가하였기 때문이다.3)

 

러시아 영구 혁명론자들에 대한 이러한 규정은 최근까지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이 인정해 왔다. 그러나 이 규정이 일반적으로는 옳지만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1924년의 논쟁과 다른 한편으로는 레닌의 저작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으로 말미암아, 러시아 영구 혁명론자들의 오류가 다만 농민의 역할에 대한 과소평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민을 지도할 프롤레타리아트의 힘과 역량에 대한 과소평가에 있으며, 프롤레타리아 헤게모니 사상에 대한 불신에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서 나는 ≪10월 혁명과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전술≫(1924년 12월)에서 이 규정을 확대하여 더 완전한 규정으로 대체하였다. 그 소책자에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지금까지 영구 혁명론의 하나의 측면만을 지적해 왔다. 대개 농민 운동의 혁명적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제 합당하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다른 측면을 보충해야 한다.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힘과 능력도 믿지 않는다는 점이다.4)

 

물론 이것은 레닌주의가 19세기 40년대에 맑스가 주장했던 인용 부호 없는 영구 혁명 사상5)을 반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반대로 레닌은 영구 혁명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발전시킨 유일한 맑스주의자이다. 이 문제에서 레닌과 영구 혁명론자들의 차이점은 영구 혁명론자들이 맑스의 영구 혁명 사상을 왜곡시켜 생기 없는 책 속의 지식으로 바꾸어 놓았다면, 이와 달리 레닌은 순수한 형태로 받아들여 자신의 혁명 이론의 기초로 삼았다는 사실에 있다. 1905년 레닌이 확립한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사회주의 혁명으로의 성장 전화라는 사상은 맑스의 영구 혁명론의 구체적 형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레닌은 1905년에 다음과 같이 썼다.

 

민주주의 혁명으로부터 우리는 즉각 우리의 역량 정도, 계급의식으로 조직된 프롤레타리아트의 역량 정도에 따라 사회주의 혁명으로 이행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연속 혁명을 지지한다. (강조는 쓰딸린.) 우리는 도중에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우리는 모험주의에 빠지거나 과학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이, 값싼 인기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오직 한 가지를 말할 수 있으며 말해야 한다. 즉 우리는 전체 농민이 민주주의 혁명을 수행하는 것을 돕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프롤레타리아 당이 가능한 빨리 새롭고 보다 고도의 임무인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가는 것을 더욱 쉽게 할 것이다. (농민 운동에 대한 사회민주당의 태도, 제8권, pp. 186-187을 보라.)

 

레닌은 이 문제에 대해 16년 후 프롤레타리아트가 권력을 장악한 뒤 다음과 같이 썼다.

 

카우츠키류, 힐퍼딩류, 마르또프류, 체르노프류, 힐퀴트류, 롱게류, 맥도널드류, 뚜라띠류 그리고 2.5 맑스주의의 다른 영웅들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과 프롤레타리아 혁명 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전자는 후자로 성장 전화한다. (강조는 쓰딸린.) 후자로 나아가면서 전자의 문제는 해결된다. 후자는 전자의 사업을 공고화한다. 투쟁, 오직 투쟁만이 후자가 전자를 넘어 성장 전화하는 데 성공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10월 혁명 4주년, 제27권, p. 26을 보라.)

 

나는 1905년 9월 1일 발표된 농민 운동에 대한 사회민주당의 태도라는 레닌의 글에서 인용한 첫째 구절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레닌이 제국주의 전쟁 이후에야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이 사회주의 혁명으로 성장 전화한다는 사상, 즉 영구 혁명 사상에 도달했다고 아직도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서 이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인용문은 그 사람들이 심각한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없이 보여 주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노사과연

 

 


 

1) [역자 주] J. 쓰딸린,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 ≪정세와 노동≫ 제135호(2017년 7/8월), p. 111.

2) [역자 주] J. 쓰딸린,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 ≪정세와 노동≫ 제137호(2017년 10월), p. 69.

3) [역자 주] J. 쓰딸린, “레닌주의의 기초에 대하여”, ≪정세와 노동≫ 제136호(2017년 9월), p. 126.

4) [역자 주] J. 쓰딸린, “10월 혁명과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의 전술”, ≪정세와 노동≫ 제141호(2018년 3월), p. 63.

5) [역자 주] K. 맑스ㆍF. 엥겔스, “공산주의자 동맹에 보내는 중앙위원회의 편지”, ≪칼 맑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선집≫ 제2권, 박종철 출판사, 1992, pp. 115-126.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5월 6th, 2019 | By | Category: 제151호(2019년 5월), 번역 | 조회수: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