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연재 되었던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공유하기

cover_3d

 

 

노사과연의 기관지 <정세와 노동>에 연재되었던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이  단행본으로 출판되었습니다.

2017년 중반에 철학연재가 완료된 후에 약 1년간의 수정, 보완을 거친 후에 드디어 하나의 단행본이 되었습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연구소로 연락 주시거나(02-790-1917) 아니면 교보, 알라딘 등 서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은이 :  문영찬(노사과연 연구위원장)

가격: 4만원

 

이메일: wissk@lodong.or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lodong2005/

홈페이지: https://lodong.org

 

 

<서문>

이 책은 노동사회과학연구소의 기관지인 ≪정세와 노동≫에 연재되었던 같은 제목의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의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 글이 처음 연재되었을 당시는 박근혜 정권의 폭압이 위세를 떨치던 때였다. 2014년 말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선고가 있었고 그 직후인 2015년 1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선고가 있었던 당시에 ‘얼음장 밑에도 물은 흐른다’라는 격언을 곱씹던 것이 떠오른다. 이후 철학연재는 2016년 말의 촛불시위를 지나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 마무리되었다. 필자로서는 박근혜 시기를 철학연재를 통해 견뎌낸 셈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함께 해주고 또 연재물을 실어주었던 노동사회과학연구소의 동지들께 감사를 드린다.

필자는 노동사회과학연구소에서 철학세미나를 맡고 있었다. 약 10여년 동안 맑스-레닌주의 철학을 세미나 형식을 통해 공부하고 토론했다. 그런데 필자가 세미나의 형식을 넘어서서 하나의 책으로 맑스-레닌주의 철학을 발간해야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난 이후였다. 한국사회가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며 후퇴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동시에 한국의 사회운동이 후퇴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세계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운동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다행히 한국의 사회운동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 반파쇼 민주주의 투쟁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노력이 촛불시위와 맞물리면서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문재인 정권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한국의 사회운동은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박근혜 때와는 또 다른 위기에 부딪히고 있는데 그것은 헤게모니의 위기이다. 문재인 정권의 ‘개혁’이 추진되면서 또 북-미 회담 등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정세가 격동하면서 한국의 사회운동은 방향을 상실하고 있다. 그리하여 노동자계급과 민중들은 무기력하게 문재인 정권의 헤게모니에 끌려가고 있다. 노동자계급이 이러한 상황에 놓인 것은 근본적으로 노동자계급이 하나의 독자적 계급으로 서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동자계급이 독자적 계급으로 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세계관을 온전하게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노동운동은 1997년 정리해고, 비정규직을 수용한 후 후퇴를 거듭하여 몰락의 길을 걸어왔는데 지금은 조합주의에 의해 심각하게 병든 상태이다. 노동운동이 이러한 상황에 몰린 일차적 원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노동자계급을 분할하여 통치하려는 자본가계급의 신자유주의 공세이다. 그러나 그러한 공세에 올바르게, 계급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조합주의의 수렁에 빠진 것은 쏘련 붕괴 후에 사회주의의 기치가 꺾이고 노동자계급의 세계관인 변증법적 유물론이 청산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리하여 자본과 노동의 대립을 극복하여 새로운 사회를 형성할 변혁적 주체로서 노동자계급이라는 관점이 사라지고 당장의 실리를 위해 조합주의적으로 대응해 온 것이 20여 년의 세월이다. 그 과정에서 전 민중을 이끌고 자본주의에 맞서 새로운 사회, 무계급사회를 향해 싸워나간다는 노동자계급의 위상은 무너져 내렸고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는 사라지게 되었다.

노동자계급이 하나의 독자적 계급으로 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계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세계관을 갖는 것이 노동자계급이 독자적 계급으로 서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조건 중의 주요한 부분임은 분명하다. 노동자계급이 하나의 독자적 계급으로 서는 것은 궁극적으로 당건설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당을 가질 때만, 사회주의의 기치를 펄럭이는 당을 가질 때만 노동자계급은 온전히 독자적 계급으로 설 수 있다. 노동자계급이 독자적 세계관을 갖는다는 것은 그러한 길에 이르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다.

노동자계급의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은 쏘련 붕괴 후에 부르주아 이데올로그들의 집요한 공격을 받으면서 청산되고 매장되었다. 쏘련 붕괴 후 밀려들었던 서유럽의 철학들, 예를 들면 푸코, 들뢰즈, 데리다, 하버마스, 지젝 등등의 철학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변증법에 대한 부정이다. 20세기에, 80년대 운동에서 혁명의 대수학으로 불렸던 변증법은 이러한 공격들에 의해 청산되고 매장되는 과정을 거쳤던 것이다. 그에 따라 노동자계급은 독자적 세계관을 상실하고 민주노동당 혹은 정의당 류의 개량주의에 빠지거나 아니면 노동운동 내의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를 의미하는 조합주의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의 사회운동은 자본주의에 의해 배제되는 자들의 연합을 의미하는 ‘배제에 대한 저항’이라든지 혹은 환경, 여성, 성소수자, 인권 등의 다양한 영역들에서 저항의 연합으로 대체되었다. 이른바 신좌파적인 운동이 대세가 된 것이다. 유럽에서 68혁명 후에 배태되었던 신좌파 운동은 계급투쟁 노선의 청산을 핵심으로 하는데 그러면서도 내세우는 것은 자본주의의 억압에 맞서는 다양한 이질적인 세력의 연합을 모토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계급은 이들 다양한 세력 중의 하나로 규정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저항은 하지만 전망은 없는 운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되었는데 이 과정은 실제로는 노동운동과 계급투쟁 노선의 해체 과정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신좌파적인 계급투쟁 노선의 청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계급이 하나의 독자적 계급으로 재정립되기 위해서는, 나아가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서 자본주의 사회에 존재하는 계급 중에서 특수한 계급으로서 노동자계급이라는 위상, 저항하는 세력 중 처음부터 끝까지 변혁적인 계급으로서 노동자계급이라는 위상, 계급사회를 극복하고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할 유일한 세력으로서 노동자계급이라는 위상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세계관을 위한 투쟁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첫걸음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이 쏘련의 붕괴와 더불어 청산된 역사적 과정은 뼈아픈 자기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이 청산된 것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하는 운동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변증법의 3대 법칙을 의미하는 양·질 전화, 모순(대립물의 통일과 투쟁), 부정의 부정 등을 외우면 마치 변증법과 변증법적 유물론을 이해하는 듯이 착각하던 것이 과거 운동의 풍조였던 것이다. 심지어 이진경은 유물론은 과학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맑스와 엥겔스가 1840년대 운동을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역점을 두었던 것은 세계관을 정립하는 문제였다. 맑스와 엥겔스는 변증법을 유물론적으로 적용하는 과정, 인간 사회에 대한 유물론(역사적 유물론)을 정립하는 과정을 거쳐서 총체적인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이라는 세계관을 정립하였다. 이러한 세계관은 맑스와 엥겔스 자신의 운동을 뒷받침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해방투쟁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계급의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을 다시 세워내는 것은 일차적으로 변증법적 유물론을 자신의 세계관으로 하는 운동을 강화시키는 것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실천적 측면을 떠나 이론적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한편으로 온갖 부르주아적, 소부르주아적 철학을 비판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변증법적 유물론이 인류의 철학 발전의 합법칙성의 결과로 탄생했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철학의 발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유물론과 관념론의 투쟁의 역사를 거치며, 특히 칸트, 헤겔 등의 독일고전철학에서 인간의 인식에서 비약이 이루어지며 변증법이 완성되었다는 것, 그리고 변증법이 맑스와 엥겔스에 의해 유물론적으로 개작되고 인간 사회에 대한 유물론이 완성되면서 총체적인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이 완성되었음을 논증할 필요가 있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한편으로 인류의 과학의 발전의 산물이다. 19세기 당시 과학의 비약적 발전과 그에 기초한 변증법적 자연관의 성립이 없었다면 맑스와 엥겔스가 변증법적 유물론을 정립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은 과학발전의 산물이고 과학적 세계관이다. 그런데 변증법적 유물론의 정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즉 맑스와 엥겔스의 세계관의 정립에서 결정적이었던 것은 노동자계급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1840년대의 차티스트 운동 등 노동자계급의 역사적, 정치적 진출은 맑스와 엥겔스로 하여금 인간사회에 대한 과학, 역사적 유물론의 정립에 매진하게 했다. 그리고 인간사회에 대한 과학이 정립됨에 따라 비로소 세계 전체, 즉 자연, 사회, 인간의 사고를 포함하는 세계 전체에 대한 세계관으로서 변증법적 유물론이 형성될 수 있었다.

세계관을 가진 계급 혹은 세력과 세계관을 갖지 못하는 계급 혹은 세력은 현실에서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노동자계급은 자신의 세계관을 가질 때만 하나의 독자적 계급으로 서는 것이 가능해진다. 세계관은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세계를 파악하게 해주는 하나의 나침반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나침반의 도움을 빌어 세계에 대한 과학적 인식을 획득할 때 노동자계급의 운동은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해방운동으로 발전할 것이다.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Aug 22nd, 2018 | By | Category: 연구소 소식 | 조회수: 342

댓글 5개 “철학연재 되었던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

  1. 보스코프스키말하길

    무한 감축 드립니다!!! 그 동안의 소시민의 사조, 조류들의 오염을 넘어설 강력한 도구를 확보한 기쁜 순간입니다!!!

  2. ㅇㅇ말하길

    그 알라딘과 교보에 계속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언제 올라오나요?

  3. ㅇㅇ2말하길

    현재 교보문고에서만 구입(예약판매)할 수 있습니다.
    구입요청(결제) 후 5일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보측으로 부터 미입고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메시지만 받았습니다.
    연구소에서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4. 보스코프스키말하길

    좀 더 많은 (인터넷) 서점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 노사과연말하길

    그간 연구소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이 서적과 관련한 내용전달이 대형서점에 제 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불편하게 해 드린 것에 사과드립니다. 이제, 늦어도 10월 초에는 교보와 알라딘을 통해서 이 도서를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보스코프스키님 말씀대로 보다 더 많은 경로로 노사과연 서적들을 공급해 드리기 위해 탐색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