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잉여가치와 이윤―이윤의 원천은 무엇이고, 잉여가치와 이윤의 차이는 무엇인가?

 

정진우 | 회원

 

 

 

우선은 양적인 측면에서 잉여가치와 이윤을 살펴봅니다. 자본가는 4000원(4시간 노동의 가치, 노동력의 가격, 임금)을 지불하고 노동력을 구매해서 10시간의 노동을 강요함으로써 6000원의 잉여가치(10시간의 노동은 10000원의 가치를 생산하는데 4000원만 임금으로 지불했으므로)가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20000원의 불변자본(면화, 방적기 등)과 4000원의 가변자본(임금)을 투하해서 6000원의 잉여가치를 포함한 30000원의 가치를 가진 상품(면사)를 생산합니다.

  20000c + 4000v + 6000m = 30000C

이 상품이 자신의 가치대로 30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면 이 자본가는 6000원의 이윤을 얻게 됩니다. 즉 잉여가치와 이윤이 일치합니다.

  24000k(비용가격) + 6000p(이윤) = 30000C

 

그러나 상품의 가치와 가격은 일반적으로 일치하지 않고 우연한 경우에만 일치하므로 잉여가치와 이윤이 일치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가) 같은 생산분야(같은 상품, 면사)의 두 자본가 A, B가 경쟁하는 경우

 1) A : 180c + 60v + 90m = 330C(10개)

    B : 180c + 60v + 90m = 330C(10개)

 

이렇게 두 기업이 동일한 생산성(하루 10개 생산), 동일한 잉여가치율(90m/60v=150%)로 생산한다면 개별가치(330/10=33원)와 사회적 가치 즉 시장가치[(330+330)/(10+10)=33원]가 일치해서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고 두 자본가는 각각 90원의 이윤을 얻게 되어서 잉여가치와 이윤이 일치합니다. 그런데 A가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생산성을 2배(하루 20개 생산) 증가시키고 B는 생산성이 그대로인 상태로 생산합니다.

 

 2) A : 360c + 60v + 90m = 510C(20개) 

    B : 180c + 60v + 90m = 330C(10개)

 

A의 개별가치는 25.5원(510원/20개=25.5원)이고 B의 개별가치는 33원(330원/10개=33원)으로 다르게 되는데 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동일한 가격(시장가격)에 판매되어야 하므로 28원의 시장가치[(510+330)/(20+10)=28원]로 판매됩니다.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3) A : 360c + 60v + 140p(90m+50s) = 560C (28원*20개=560원)

    B : 180c + 60v +  40p(90m-50s) = 280C (28원*10개=280원)

 

A는 140원의 이윤을 얻게 되는데 자신이 생산한 90원의 잉여가치에 50원의 초과이윤을 더한 값입니다. 한편 B는 자신이 생산한 90원의 잉여가치에서 50원의 초과이윤을 뺀 40원의 이윤을 얻습니다. A는 B가 생산한 잉여가치 90원 중 50원을 초과이윤으로 가져간 것입니다. 즉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아서 잉여가치와 이윤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즉 이윤은 각자가 생산한 잉여가치에서 초과이윤을 더하거나 뺀 값입니다.

 

그런데 한편 2)와 3)을 비교하면

첫째, 2)의 총상품가치(510C+330C=840C)와 3)의 총상품가격(560C+280C=840C)이 일치합니다.

둘째, 2)의 총잉여가치(90m+90m=180m)와 3)의 총이윤(140p+40p=180p)이 일치합니다. 즉 총잉여가치 180원을 생산성에 따라서 A와 B가 나눠 갖습니다.

즉 A, B 각각 개별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사회전체로서는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고 잉여가치와 이윤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윤의 원천은 잉여가치이고 자본가가 차지하는 이윤(상업자본가의 이윤, 대부자본가의 이자, 지주의 지대도 포함해서)이 노동자의 노동의 산물이고 이윤을 포함해서 사회전체의 상품가치(사회의 모든 부)도 노동자의 노동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 서로 다른 생산분야(다른 상품)의 두 자본가 A, B가 경쟁하는 경우. (A, B는 두 명의 개별 자본가라기보다는 각 생산분야의 총자본입니다.)

 

 1) A : 120c + 40v + 40m = 200C  잉여가치율=40m/40v=100%

                                    자본구성비=120c/40v=3

                                  이윤율=40m/(120c+40v)=25%

    B : 420c + 60v + 60m = 540C  잉여가치율=60m/60v=100%

                                    자본구성비=420c/60v=7

                                  이윤율=60m/(420c+60v)=12.5%

 

두 기업의 잉여가치율이 같지만 B의 자본구성비가 A보다 커서 이윤율은 B가 A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B의 자본 일부(80원)가 더 큰 이윤을 찾아서 A로 이동합니다.

 

 2) A : 180c + 60v + 60m = 300C  잉여가치율=60m/60v=100%

                                    자본구성비=180c/60v=3

    B : 350c + 50v + 50m = 450C  잉여가치율=50m/50v=100%

                                    자본구성비=350c/50v=7

 

여기서 자본의 이동결과 각 부분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져서 가격변동이 일어나서 가치대로 판매되지 않습니다. 즉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 각 상품의 가격은 각 자본의 비용가격(k=c+v)에 평균이윤(투하자본*평균이윤율)을 더한 생산가격이 됩니다. 여기서 평균이윤율은 R=M/(C+V)=(60m+50m)/(180c+60v+350c+50v)=17%입니다.

 

 3) A : 180c + 60v + 41p(60m-19s) = 281C

                                    자본구성비=180c/60v=3

                                    이윤율=41p/(180c+60v)=17%

    B : 350c + 50v + 69p(50m+19s) = 469C

                                    자본구성비=350c/50v=7

                                    이윤율=69p/(350c+50v)=17%

 

여기서는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잉여가치와 이윤도 다르게 됩니다. B는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에 초과이윤을 더한 69원(50m+19s=69p)을 이윤으로 얻고 A는 자신이 생산한 잉여가치에서 초과이윤을 뺀 41원(60m-19s=41p)을 이윤으로 가져갑니다. 즉 A가 생산한 잉여가치의 일부를 B가 가져갑니다. 그래서 각 자본가는 각자가 투하한 자본량에 비례해서 이윤을 가져갑니다.

 

한편 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나)에서도 2)의 총상품가치(300C+450c=750C)와 3)의 총상품가격(281C+469C=750C)이 일치하고 2)의 총잉여가치(60m+50m=110m)와 3)의 총이윤(41p+69p=110p)이 일치해서 이윤의 원천이 잉여가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이윤의 원천은 잉여가치이고, 각 기업이 생산한 상품의 가치와 가격이 일치할 경우 잉여가치의 양과 이윤의 양이 일치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치와 가격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잉여가치의 양과 이윤의 양이 일치하지 않아서 이윤은 각 기업이 생산한 잉여가치에 초과이윤을 더하거나 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기업이 생산한 상품의 가치와 가격이 다르더라도 사회 전체적으로는 가치의 총합과 가격의 총합이 일치하고 각 기업이 생산한 잉여가치와 이윤이 다르더라도 사회 전체적으로는 잉여가치의 총합과 이윤의 총합이 일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본가의 이윤(상업자본가의 이윤, 대부자본가(이자부자본)의 이자, 지주의 지대를 포함) 뿐만 아니라 사회의 전체 상품가치(사회의 부)도 오직 노동자의 노동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큰 가치액을 창조하는 과정은 자본주의적 생산이고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은 자본의 유통이다. (≪자본≫ 3권(상), 비봉출판사, p. 48:2.)

 

비용가격을 넘는 상품가치의 초과분은 직접적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실현되는 곳은 유통과정에서다. 그런데 그것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 초과가치분이 실현될 것인가 아닌가 그리고 어느 정도로 실현될 것인가 하는 것이 현실적인 경쟁 세계에서는 현실의 시장상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상품이 자기의 가치 이상 또는 이하로 팔린다면 잉여가치의 분배에 변화가 생길 따름이라는 것, 그리고 이런 분배의 변화[즉 각 개별자본가들이 잉여가치를 나누어 가지는 몫의 변화]는 결코 잉여가치 그것의 크기나 성격을 변경시키지 못한다는 것에 대하여 여기에서 더욱 설명할 필요는 없다. (≪자본≫ 3권(상), p. 51:4.)

 

이윤은 역시 잉여가치가 전환된 형태며 잉여가치의 원천과 그 존재를 둘러싼 비밀이 은폐되고 모호하게 된 형태다. 사실상 이윤은 잉여가치의 현상형태며, 잉여가치는 분석에 의해서만 이윤으로부터 조사해낼 수 있다. (≪자본≫ 3권(상), p. 56:22.)

 

마치 자본은 이 새로운 가치를 생산과정과 유통과정을 통한 자기 자신의 운동 중에서 창조하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에 나타난다. 어떻게 이것이 생기는가는 이제 신비화되고, 자본 그것에 내재하는 숨은 속성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자본≫ 3권(상), p. 57:6.)  <노/사/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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