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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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 회원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퀴어 퍼레이드에 참석하였다. 각양각색의 온갖 희한한 복장과 모습을 한 사람들과 행사 내용, 옆에서 같이 행사(?)를 열며 예수를 부르짖으며 이성의 순수성을 지키라는 기독교인들, 그들을 보면서 목소리가 너무 작다고 부르짖는 퀴어 축제 사회자의 목소리. 뭐가 어찌됐건 매우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인터넷에서 떠드는 것처럼 동성애자들을 백이면 백 다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뭐 이성이 더 좋은 내 입장에서는 동성애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들이 이날 보여준 모습은 그냥 좀 독특한 시민이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 아는 게 없다시피한 필자지만 평소에 이들에게 어떤 커다란 벽을 세워놓고 혐오의 대상이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채로 오히려 이 사회가 방치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된다 거나 못 들어줄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물론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거부감이나 불쾌감을 유발해서 그로 인해 조용히 살아가는 성 소수자분들이 괜히 욕먹는 경우도 있기에 그러한 것들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물론 나중에 정말 이 분 모두를 내가 진지하게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 보니 그 점은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알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더 이상 함부로 말을 못하겠다.

단, 이들이 정말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이라면 이들 중 일부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같이 연대해 달라고 대중 집회에 나와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문제나 노동자들의 집회 때 나타나서 깃발을 들고 같이 행진하고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자 그래서….

 

진짜 큰 놈은 따로 있다

민중들이 눈앞에 내국인과 외국인, 국가와 국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내국인 노동자와 이주노동자 민족과 민족 등등 그 외에 언급 못 한 문제들까지 민중들끼리 오만과 편견을 갖고 싸움박질하는 동안 진짜 싸워야 되고 욕을 바가지로 들이부어 줘야 될 분들은 희희낙락하고 계신다. (얼마 전 위안부 할머니 빈소 가서 너무나도 흥겹게 우리는 여러분 편이라며 따봉을 연발하는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청와대에서 기업 총수들 대려다가 맥주파티 하시고 싱글벙글하신 문재인 각하 포함.)

우리가 언론이 던져주는 살코기나 영양가 하나 없는 뼈다귀 가지고 이게 소뼈다, 돼지 뼈다, 썩은 뼈다, 수입 뼈다 다툴 동안 지배계급끼리의 투쟁에서 살아남으신 당분간 새로운 지배자 분들은 하루하루가 저리 즐겁다.

내가 심성이 비뚤어져서 그런 건 아니고, 진짜 우리에게 혐오감을 조장하고 그것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는 왕건이들이 저들이기에 그렇다. 우리 달님(문재인)을 보자. 벌써부터 대선 전에 하셨던 말씀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북에는 중,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가 많아 굳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용인 싸드 필요 없다며 설치 안 할 것처럼 그러더니, 이북의 미사일 실험을 이유로 민중을 볼모로 길길이 날뛰며 일사천리로 싸드를 사과나무 심듯이 설치하겠다고 하신다. 유신여왕 박근혜의 유체이탈과 쥐 마왕 이명박 각하의 뻔뻔함과 사기술을 흡수하신 듯하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그걸 피지배계급의 적들에게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 정권을 얹어 준 민중들한테 써먹으니까 사건의 이해 당사자나 정권의 성격과 사태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분들이 게 거품을 물고 쓰러지거나 환장하시는 거다.

결국 이 자본주의 체제에서 어느 나라건 힘없고 빽없는 민중들은 오늘도 거리를 배회하며, 혹은 방구석 어딘가에서 연대를 갈구하며 방황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이 벌써 좋아졌다고?

2017년 2/4분기 이후 연신 방송을 보면 대통령 찬양 일색이다. 차이점이라면 인터넷에서조차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건데 확실히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느낀 바가 많은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매번 고통받는 민중의 삶에 아무 영향력도 못 미치는 영부인이 이렇게 착하다면서 청와대를 방문하는 사람이나 대통령 만나러 오는 분들에게 열심히 대접하는 모습을 자주 기사화시킬 리가 없지 않나?

물론 대통령을 만나서 감격을 했네 인간성이 어쩌네 하는 소식이 나올 동안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개선되거나 그런 행동을 보여줬냐? 하면 과연?

(건설현장에서는 36개월 해야 할 공사를 2년 조금 넘는 기간에 끝내겠다고 노동자들을 35도 가까이 되거나 넘는 온도에서도 미친 듯이 일 많이 해줄 수 있냐고 따지면서 닦달해 대는 망할 하청업체 소장새끼와 일시키고 관리하는 건 하청에 떠넘기고 모른 척 하는 망할 원청업체 놈들….)

같이 일하던 한 분의 말씀만 들어도 뭐가 세상이 달라졌다는 건지 모르겠다.

뭐 폭염인데 조심하라고 문자 오는데 뭐 어쩌라고? 그러면 현장에 작업을 뭐 설렁설렁하게 감독을 오나 조치를 취해 주나? 노동여건을 좀 편안하게 만들어 주나?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딴 문자 보내서 뭐할 건데?

다른 분야는 뭐 말할 것도 없지 않나? 광화문에서 농성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님~ 하면서 굽신굽신하는 모양이지만 그들의 문제가 대통령과 정부가 힘을 써서 해결됐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그런 모양을 취한 찬양 기사가 올라오면 실상은 노동자들이 피터지게 싸워서 겨우겨우 해결이 됐다는 진실뿐.

우리 좀 살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천지인데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벌써부터 세상이 좋아졌네 달라졌네 하는 것들을 보면 짜증만 난다.

싸드가 설치되는 중인 소성리 역시 그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은 조롱과 멸시가 아닌 평화를 위한 연대를 원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시대 역행적인 사람들이라 거칠게 항의하고 그런 것인가?

 

나를 놓지 말아요. 나를 잡아줘요

3년 전부터 매주 바뀌지 않는 광화문 광장 광경이 있다. 세월호 유족 분들의 농성장이다. 오늘도 이들은 진실을 인양해 달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광장에서 떠나지 못하고 연대의 손길을 차마 놓지 못하고 계시다. 그리고 생존의 문제로 훨씬 이전부터 주변에 존재하던 노동자들 농성장들의 모습. 농성하는 노동자들이 바뀌거나 새로 농성장이 생겼다 없어질지 몰라도 제발 나를 놓지 말라고 우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애절하게 길거리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도처에 이리 많다.

지배계급 중 막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이 사람들을 놓지 않을 것 같이 그러더니 정작 이 순간에도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동지는 같은 노동자밖에 안 보인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들을 애써 혹은 무의식적으로 민주시민 일반인이라는 말 등으로 포장하지만 결국 이들도 고된 노동을 행하지 않고는 자본에서 자유롭지 못한 노동자 그 자체 아니던가?

약자가 약자를 짓밟아야 된다고 은연중에 부추기는 계급지배의 풍토가 서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중이다. 외면하자니 계속 울부짖음이 들려오고 짜증내고 화내서 내쫓아버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울부짖지도 못한 채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는 사회.

사실 방법이야 간단한데 피지배계급을 위한 사상과 논리로 서로 손잡고 순식간에 뭉쳐서 엎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각자의 삶과 투쟁에 지치거나 교육받은 것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니, 니 인생 따로 내 인생 따로 그놈의 잘난 각자도생이 그러지 못하게 만든다.

나를 봐줘요! 우리를 외면하지 말아요! 제발 여기 좀 봐주세요! 낭떠러지로 밀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그들의 외침이 내용이 어떠한들 결국 살려달라는 비명은 같다.

 

각자도생? 따로 천천히 죽자는 건지?

처음 경제를 알아야겠다고 느끼고 나름 정보를 모으고 책을 읽어 보던 게 2009년부터였는데 4‒5년 정도 지나고 나자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흔해지기 시작했다. 그 전부터 그런 류의 단어가 종종 나오긴 했는데 다음 아고라라든지에서 논객들이라는 사람들이 글 쓸 때 각자 알아서 혼자 잘 살아남아야 된다는 투로 글의 말미를 장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각자도생이란 말 자체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모든 개인을 모아놓고 봤을 때 잔인한 말이라는 것을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면서 알게 됐다.

왜 잔인한지는 지금도 충분히 자신의 계급적 사회적 위치를 망각당한 채 집단에서 찢어지고 얼굴 마주보는 것을 빼면 철저하게 고립되고 처절한 삶을 사는 소리 없는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마당인데 여기에 각자도생이라…. 뭐 물론 내가 멀쩡해야 투쟁도 하거나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도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본인들도 어찌할 바를 모를 세상에 일단 그럴싸하게 외치고 보는 게 각자도생이라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결국 그러한 극한의 고립이 이루어지는 결과로 넉넉하게 재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보니 힘들어하다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천천히 소리 소문 없이 우울증과 정신병에 걸리거나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내몰려 자살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답답하다

이런 글을 쓰는 나도 지금 하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매번 한다. 그렇다고 주변에 다른 일들을 보면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고 나한테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겨를은 사치이다.

그래도 뭔가를 생각하고 공부하고 글을 써볼 이유나 학문적 증진이라도 있으니 버티는 중이다. 그냥 죽기 싫어서 어떻게든 하루하루 살아간다.

정말 뚜렷하게 이거다 하고 나아갈 곳이 없다보니 적성에서 수만 년은 떨어진 직종 이곳저곳에 붙어서 살아가긴 하지만 막상 무엇을 잘할 수 있나 자신이 없다.

무엇인가에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에서 능력을 발휘할지도 모르고 사라지는 사회,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는 재능 있는 사람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선거는 개뿔

올 대선에 서울시청 청계광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함께 할수록 아름다운 선거라는데 저기 사진에서 잘린 후보를 포함해도 선거에 나온 대부분은 우리랑 함께하기 싫어하시던데??

 

인간이 사는 세상 믿을 건 결국 인간뿐

세상 살면서 혐오스런 인간군상 몇몇을 보고나서 인간 자체가 싫다고 발악을 해 봐야 결국 사람 말 들어주는 건 같은 사람…밖에 없었다.

개나 소 같은 동물이 애교도 부려주고 특정일을 같이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세상을 만들어가는 거는 결국 같은 사람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아무리 사기꾼이 득실거려도 맛이 간 인간들과 개소리를 지껄이는 자들이 판을 쳐도 그랬다.

TV 프로그램이나 언론매체에서 수년 전부터 동물들이 나와서 애교를 떨고, 온갖 동물을 자랑하고, 동물과 애완견, 가축문제 등으로 도배되며 오죽하면 말 그대로 개판이냐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면서 동물 관련 문제로 말이 많은 것을 나름 생각해 봤었는데,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데 가축이나 애완견 따위는 물론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조차 동물답게 살지 못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묻고 싶어졌다.

돈이 없으면 사람취급 못 받는 세상에서 동물을 위한 것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또 돈이 필요한데 아무리 똑똑한 동물도 같이 시위해 주고 노동해방이나 사회주의 하자고는 못하지 않은가?

결국 사람끼리 연대해서 진정 피지배계급이 이 세계를 주도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도 사람이고 진정 그러한 세상이 와서 그러한 것을 챙길 여유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무리 비윤리적인 일이 매번 자행되도 내동댕이 처지는 생명들이 너무 많다는 것 또한 씁쓸하긴 하다.

같은 인간이 인간의 손도 외면하는데 동물 손발을 잡아줄 여유 따위가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이나 기회가 기본적인 것도 보장되는 사회가 아니라면 생명의 존엄을 논하는 것 자체가 기만이다.

자본의 논리가 우선인 사회에서 아무리 훌륭하고 정말 필요한 자연 환경이 있어도 돈이 된다면 공공의 이익이고 나발이고 죄다 아작 내는 것을 우리는 수백 년을 봐왔기에 나름 이런 소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사람들 눈물샘 자극하면서 은근슬쩍 기부 타령까지 한다면…. 아무리 안타까워도 쳐다보고 싶지 않다.

 

어느덧 연말이다

어린 시절 겨울이 왜 그렇게 약자에게 비참한 계절이라는지 잘 몰랐다. 눈이 오면 마냥 좋았던 건 나만 그랬던 건 아니겠지만, 이제 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동지들과 노동자들은 이번 명절에도 노동력을 파는 현장에서 비용 절감한다고 우리를 버리지 말라며 떠나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추석이 지나서 겨울이 와도 그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기 육신을 내맡기고 농성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거나 사라지기는커녕 앞으로 한 해 한 해 또 지나면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

 

이것저것 규탄

[사진 설명] 올 9월 중순 무렵 찍은 사진. 진중함은 없지만 이것저것 규탄할 게 많다는 천에 써진 글자와 아시아 이곳저곳에서 소수로 연대하러 오신 분들과 함께한 것을 보면서 사람은 다 똑같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생각했다.

 

그 사이 국가는 친히 공권력을 앞세워 기어이 성주 소성리에 북 핵미사일 방어용이라고 대놓고 사기를 치며 나머지 싸드 포대를 들여보냈다.

다른 강대국들과의 전쟁에서 희생양과 미국의 용병이 되겠다고 자처하며 들여온 것을 이것저것 알아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 테지만 (허구한 날 이놈의 나라에서 팔아먹는 이북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만 쏴대도 수도권이 박살 나는 건 일도 아닌 한반도에서, 끝까지 이북 타령을 하며 장거리 핵미사일 요격용 포대를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기만적인 거 아닌가? 설사 진짜 속는 셈 치고 믿어서 자기 방어용으로 요격한다 쳐도 하늘 위에서 방사능이 퍼지는 동시에 핵전쟁이 벌어져서 파국이 도래한다는 말과 동의어인데… 그놈의 안보 타령 하려면 차라리 핵미사일 하나 갖고 있는 게 따질 필요도 없이 한참은 더 현실적이라는 말을 왜 못해 이 사람들아…… 모자란 지식으로 민감한 문제에 괜한 잡소리가 길어졌다.) 그 손으로 지역민들과 평화를 염원하던 사람들을 달래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 아닌 군대와 경찰을 앞세워 거치적거리고 방해 된다며 모조리 패대기치고 몰아냈다. 어디 이것뿐이랴?

오늘도 잘난 국가는 민중을 외면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꼴에 민주정부라고 사진 찍을 때 손잡는 척은 하는 것 같다만) 앞으로 다시 펼쳐질 모습은 수천 년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듯 싸늘해져가는 피지배계급의 손을 잡아주는 건 같은 노동자들뿐이겠지. 그 손을 잠깐이라도 잡아주는 손 역시 자신의 앞날 또한 어찌될지 모르며 노동과 삶의 풍파로 거칠 대로 거칠어진 손이겠지만…. 기회주의자들은 늘 그랬듯이 큰 건수 건질 만한 일이나 있어야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고.

내년이면 리먼 브라더스 금융공황이 발생한 지 10년이 된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안 있어 다시 서늘한 한파처럼 몰아닥칠 것 같은 공황을 목전에 두고 돌아보면, 지난 9년 동안 지겹도록 들었던 저들의 목소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살아나고 있다. 그 와중에 살아난 건 눈에 보이는 주식과 부동산, 이름도 생소한 비트코인이니 뭐니 하는 투기시장뿐.

2017년 10월 온갖 상품시장들의 그래프를 보면 죄다 올라가기만 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죽어가던 자본주의 투기시장 그래프가 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노동자들이 다시 그 깊은 골짜기 아래에서 나와 서로의 차가운 손을 맞잡고 양지로 올라갈 날을 그래도 그려본다. 서로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당당하게 활보하는 날이 오면, 그 증거로 자본의 골짜기는 다시 깊게 패이려나?  <노/사/과/연>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Oct 31st, 2017 | By | Category: 회원마당 | 조회수: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