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련 사회주의의 흥망과 스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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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 |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머리말

쏘련이 붕괴한 지 18년이 지났다. 쏘련은 러시아와 작은 나라들로 분열되었고 사회주의 생산관계는 소멸하였다. 20세기를 시작하였던 러시아 혁명, 그리고 20세기를 마감한 쏘련의 붕괴, 이는 역설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이 20세기의 규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 세계는 대공황에 빠져 있다. 가치 증식을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의 운동의 필연적 결과로서 공황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노동자계급과 민중들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러한 투쟁들에는 깃발이 없다. 쏘련 붕괴의 영향으로 사회주의가 영향력을 상실한 후 그것이 아직까지 복구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즉, 노동자계급은 새로운 전망을 발견하고 있지 못하고 쏘련 붕괴의 원인도 명료하게 정리가 되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심지어는 쏘련이 사회주의사회가 아니었고 국가자본주의사회였다는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은 전망의 부재와 이론적 혼돈으로 귀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유일한 무기는 과학이다. 과학의 관점에서 이론적 혼돈을 치유하고 비판하고 쏘련 붕괴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이 소위 대안이라는 새로운 체계를 성립시키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은 아니다. 운동은 현실의 모순에 기초하는 것이고 이를 비판적으로 지양할 때 운동의 승리는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쏘련 붕괴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은 사회주의자로서 자기비판의 과정이기도 하다.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관점에서 쏘련의 역사를 검토하고 무엇이 잘못이었는지를 검토하여 운동의 토대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현재 사회주의는 대중의 신뢰를 획득하고 있지 못하다. 심지어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쓰는 것조차 꺼리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쏘련 붕괴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 즉 자기비판의 과정을 철저히 하여 사회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과정은 제국주의자나 트로츠키주의자들의 주장처럼 소위 스탈린주의라는 절대악을 설정하고 그것으로 원인을 돌리는 비과학적, 비역사적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쏘련이 하나의 사회주의적 사회구성체였음을 밝히고 그것이 어떠한 진보를 이루었고 어떠한 오류가 축적되어서 결국에는 붕괴에까지 이르렀는가를 규명하여야 한다.
자본의 압제에 시달리는 노동자계급에게 있어 희망은 사회주의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금 노동해방이라는 기치를 움켜잡고 과학의 도움으로 투쟁전선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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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Sep 16th, 2013 | By | Category: 〈노동사회과학 제2호〉 사회주의 20세기와 21세기 | 조회수: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