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백남기 농민을 살해한 박근혜 살인정권을 타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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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13만여 명의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등이 각자의 요구를 걸고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일어섰다. 각각의 요구는 “박근혜 퇴진”으로 모아졌고 분노한 인민대중은 경찰의 차벽 저지선을 넘어 청와대로 향했다. 격렬한 저항에 두려워 떨던 박근혜 정권은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 폭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저지하고, 밥쌀 수입을 막으려던 백남기 농민에게, 경찰은 직사 물대포를 쏘았고, 실신한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계속 조준 발사하여 치명상을 입혔다. 그리고 2016년 9월 25일, 317일의 사투 끝에 그의 뜨거운 심장은 고동을 멈추었다. 정권은 세월호에서 학살한 304명에 이어 또 다른 학살을 자행한 것이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러나 우리의 애도는 슬픔에 머무를 수는 없다.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슬퍼하고만 있을 권리가 없다. 조직되지 않은 슬픔과 분노로는 정권에게 그 어떠한 타격도 주지 못한다.

우리는 박근혜 살인정권이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맬 때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똑똑히 기억한다. 9월 12일 청문회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사람 가죽을 쓴 짐승처럼 미소를 지었다. 2015년 민중총궐기 이후 노동자 민중의 투쟁이 지지부진하자, 정권은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맨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전 경찰청장의 낯짝에서 정권과 노동자 인민대중 간의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적대가 재확인되었다. 시신이 싸늘하게 식기도 전에 경찰을 배치하고 어떻게든 국가 폭력의 명백한 증거물을 지우려는 저들의 부검시도를 보라. 부검 영장이 기각되었음에도 기어이 재청구를 한 권력의 주구인 경찰을 보라. 그런데도 정권에게 사죄를 구걸하는 세력이 있다면 더 이상 인민의 편이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노동자 인민대중은 바로 지금 박근혜 정권을 타격해야 한다. 2017년 대선을 바라보자는 그 어떤 주장도 전선을 교란할 뿐이다. 또 다른 박근혜가 아닌 또 다른 노무현을 대선에서 ‘비판적’으로 지지하자는 것은 투쟁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2005년 11월 15일 전용철⦁홍덕표 농민의 죽음은 어떠했는가. 넘어진 농민의 머리를 짓밟고 곤봉으로 때려 뇌출혈을 일으키고, 날카로운 방패로 찍어 하반신을 마비시켜 패혈증에 빠지게 한 것이 노무현 정권이다. 노무현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해서, 허준영 당시 경찰청장이 사퇴했다고 해서, 질질 시간 끌다가 몇 푼의 보상금을 얹어 주었다고 해서 사태의 본질이 달라지는가. 한미 FTA와 WTO 쌀개방을 반대하던 2005년과 2015년의 요구는 또 무엇이 다른가.

9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자 대중의 파업투쟁을 필두로 다시 반격을 시작하자. 2016년 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투쟁에서 정권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해야 한다.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장애인 등 제 민중의 요구를 집결시키자. 싸드 배치와 제국주의 전쟁 놀음을 끝장내려는 열망을 집결시키자. 결집된 힘으로 박근혜 정권을 타격하자.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사죄는 박근혜 정권을 타도하지 못하고서는 결코 얻어낼 수 없다.

 

2016년 9월 27일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운영위원회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Sep 27th, 2016 | By | Category: 연구소 소식 | 조회수: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