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 트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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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

 

그러나 동물계의 상층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 인간도 그 하층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결코 무익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 그 하층에 있는

사회의 비참한 영역에서는

동물계의 처참한 영역에서는

곤궁과 오기와 증오가 자라나는 것이다

 

박물학상으로도 그렇지만

관습법상으로도

수천 년 동안 존속해오고 있는 것이

파렴치하게도 콧방귀 하나로 부인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유해한 이단설을 주입하여

이 지상계의 문화와

인도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얘들아!” 아타 트롤은 울부짖는다

그리고 깔 것도 없는 침대 위에서

몸을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다

 

“얘들아 미래는 우리들의 것이다!

 

모든 곰이 나와 같으면

나와 같이만 생각하고 있으면

그리하여 만인이 하나로 힘을 합치면

우리는 폭군과 싸워도 이길 것이다

 

그렇다 멧돼지는

말과 결속을 다지고 코끼리는

긴 코를 형제애로써

씩씩하고 용감한 황소의 뿔을 감아라

 

그 털의 색깔이야 어떻든

곰과 이리와 산양과 원숭이와 토끼까지도

한 날 한 시에 힘을 합해 싸우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지 않겠는가

 

단결 단결이야말로 이 시대의 절실한 요구다

고립분산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었다 그러나

단결만 하면 우리들은

폭군들을 타도할 수 있는 것이다

 

단결이다! 단결이다! 그러면 승리한다

… (하략)”

 


하이네 외 지음, 김남주 옮김,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푸른숲, 1995, pp. 58-9.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Jun 23rd, 2016 | By | Category: 권두시, 정세와노동 | 조회수: 437

댓글 3개 “아타 트롤 6”

  1. 노정투말하길

    프롤레타리아트는 물러서지 않고 노동단체 강철대오를 건설하라!! 사자의 날카로운 발톱과 호랑이의 용맹한 으르렁거림으로 스크럼을 짜고 노동자들을 쥐새끼 잡듯이 겁박하는 불여우들을 모조리 두더지 굴속으로 매장시켜버려라!! 투쟁하는 노동자가 세상을 앞세워 끌고간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파멸적인 민족전쟁이 아니라 노동형제를 인간답게 대접하는 평등세상이다!! 단결하라!!

  2. 보스코프스키말하길

    절실한것은 너무나 많고 이 중에서도 역량은 절실하지만 다소는 느리게 찾아온다는 점도 있군요… 가령 현실에서는 코반에서의 변혁과 희랍/그리스에서의 투쟁이 이러하고요…

  3. 선봉말하길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단결투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불여우가 인간과 다른 점은 단결투쟁앞에서 아무한테나 서방질을 상납한다!! 단결투쟁의 불벼락을 받기전에 냉큼 싸드대신 남북대화를 헌납하라!! 불여우야, 뜨거운 불벼락맛을 먹고 싶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