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과학연구소

올바른 전망이 노동자, 민중에게 필요한 이유

 ─노동자 영화로 포장된 반노동자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유재언 │자료회원

two days_one night

내일을 위한 시간(2014)

연출:장 피에르 다르덴, 릭 다르덴

시나리오: 장 피에르 다르덴, 릭 다르덴

주연: 마리옹 꼬띠아르

 

사례1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전 날인 7월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앞에 20~30대 청년들이 모여 피켓을 들었다. 1) 그 피켓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버지, 삼촌! 2) 임금피크제로 일자리 나눠요.”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40~50대 중,장년층들이 월급을 많이 받아가니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기업이 신규채용을 할 만한 여유가 없으니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할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사례2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이하 노계추)는 지난 8월 18일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을 시작한다며 오는 11월에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3) 이들의 주장은 재벌들의 사내유보금을 환수하면 최저 임금 1만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청년실업 해소,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앞에서 언급한 사례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운동, 세상을 바꾸겠다는 운동이 얼마나 후퇴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임금피크제를 해야 자신들의 취업길이 열린다고 믿는 저 순진한 20~30대들을 보라. 저들의 주장과 노동개혁을 떠드는 박근혜 정부와 자본가들의 주장이 다른 점이 있는가. 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은 더 한심하다. 노계추는 사내유보금을 그대로 두고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 말은 한마디로 공상에 불과하다. 우리는 알고 있다.(나 같은 문외한보다 노계추 동지들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내유보금이란 이 나라, 이 체제, 이 사회 독점자본의 소유, 그리고 그 독점자본을 지원하는 국가권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물 중의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원인(독점자본 소유와 국가권력)을 노동자, 민중들에게 폭로하면서 싸우려하지 않고 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중의 하나인 사내유보금)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니 이것이 공상, 아니 망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서두가 너무 긴 것 같지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가 이런 우리의 현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운동이 과학을 버리고 공상, 망상으로 나아가니까 영화, 그리고 그 영화에 대한 평가도 공상, 망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훌륭한 노동자 영화라고 많은 사람들(영화평론가, 영화학과 교수, 영화전문기자 심지어 활동가들까지!)이 극찬하는 영화지만 조금만 제대로 노동자의 시선을 들이댄다면 반노동자 영화, 노동자의 발등을 찍는 영화임을 알 수 있는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2014) 5)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복직을 앞두고 있는 노동자 산드라(마리옹 꼬띠아르 분)는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투표로 자신의 복직을 거부하고 보너스를 택하기로 해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그 투표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월요일에 재투표가 결정되자 산드라는 그 투표에 희망을 걸로 주말동안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투표할 때 보너스 말고 자신의 복직을 선택해달라고 읍소한다. 그리고 월요일에 동료들의 투표 결과를 확인하게 되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전부다. 나는 지금부터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2014)에서 보여 지는 상황 몇 가지를 예를 들며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감히 규정하려 한다.

 

#1. 보너스? 아니면 복직? 둘 다 챙기면 안 되나?

이 영화의 줄거리는 더 짧게 요약할 수 있다.

 “보너스냐? 복직이냐?”

이 둘 중에 주인공 산드라는 당연히 복직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의 동료들은 산드라의 복직 지지와 (산드라에게 미안하지만) 보너스로 나뉜다. 복직을 택하면 보너스 1천유로(약 133만7천원)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인데 산드라의 동료들은 보너스 1천유로가 지금 자신들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산드라에게 사정하고, 산드라도 그 고충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보너스를 포기하고 자신의 복직을 선택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이 상황이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것 같다. 아마 이것이 ‘인간적인 갈등’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꼭 이것만이 인간적인 갈등일까? 산드라와 그의 동료들이 어떤 계기에 의해 보너스와 복직 둘 다 챙겨보자는 분위기가 생기고, 예상하지 못했던 노동자들의 단결에 사측에서는 회유와 협박으로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포섭하려는 시도가 들어오고 그런 상황에서 갈등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여진다면 어떨까? 그것 또한 ‘인간적인 갈등’일 것 같은데 왜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내가 너무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린가? 아님 이러면 영화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것일까?

 

#2. 왜 노동자들끼리만 싸우는 거지?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산드라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복직에 투표하라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런닝타임 1시간 36분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복직과 보너스를 두고 노동자들이 서로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껴안고 눈물 흘리며 위로하는 모습도 있지만, 산드라의 요구에 매우 적대적으로 대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심지어 어떤 놈은 자신의 아버지가 산드라 편을 든다며 아버지에게 주먹질까지(!)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로 싸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아버지에게 주먹질하는 아들놈은 흔하진 않지.) 우리 노동자들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공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모습만 노동자들의 현실인가? 사측의 해고, 해고와 다를 바 없는 대기 발령에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거리에서 삼보일배하는 동지들도 있고, 진짜 사장 나오라며 본사 사무실을 점거해서 투쟁하는 동지들도 있다. 이들의 모습과 이 영화 속에서 노동자들의 모습이 다른 점이 느껴지시는가?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에서는 단 한 번도 노동자들이 사측과 대립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다. 사측의 지시(월요일에 투표해서 복직과 보너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것!)에 무조건 수긍하고 있고, 심지어 산드라의 복직을 원하는 노동자는 사장에게 재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이 영화 속의 노동자들에겐 동료의 복직과 자신들의 보너스는 양립할 수 없으며, 그 결정은 사장이 허락해 준 민주적인 방식의 투표로 해결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투표 때문에, 사측이 지시하고 정해놓은 그 선 안에서 이 영화의 노동자들은 서로 싸우고, 눈물 흘리고, 위로한다. 나는 이 선 안에서 보여주는 노동자들끼리의 싸움과 눈물, 위로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들이 진정 노동자 영화라는 수식어에 부합하다고 생각하시는가?

 

#3. 졌으면 분노해야 하는데, 왜 만족하는 것이지?

Deux jours, une nuit01

주인공 산드라는 동료들을 만나서 복직을 호소하면서 울고, 싸우고, 위로받는다. 이 영화에서 노동자들은 사측이 정해놓은 선을 철저히 지키면서 이렇게 노동자들끼리 지지고 볶는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산드라가 동료들에게 자신의 복직을 설득하고, 산드라의 얘기를 들은 노동자는 복직에 찬성하거나 아님 보너스를 챙기겠다며 산드라와 싸우고, 울고, 껴안고 위로하는 것이 전부다. 그 과정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산드라는 복직에 찬성하는 동료를 만났을 때 신나서 웃고, 보너스를 택하겠다며 자신을 냉대하는 동료 때문에 눈물 흘리다가 다시 다른 동료를 만나러 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투표를 하는 운명의 월요일! 허무하게도 동료들은 투표로 보너스를 택한다. 산드라는 쿨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복직에 투표한 동료들과 한 명씩 포옹하며 공장을 떠난다. 아, 공장을 떠나기 전에 산드라는 사장으로부터 제안을 받는데 그것은 투표한 동료 중 한 사람이 곧 계약이 끝나므로(비정규직, 계약직) 그 사람의 계약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 복직하는 것. 산드라는 이것 역시 쿨하게(!) 거부하고 공장을 떠난다. 이 졸고를 읽고 있는 동지들,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것 역시 사측이 정해놓은 한계, 그 선(한 사람을 해고시켜야 한 사람의 복직이 가능하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갈등하며 선택하는 답답한 상황의 반복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화가 났다. 공장 밖을 나온 산드라는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 잘 싸웠지? 나 행복해.”

물론 반어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 이 상황에서 이 대사는 허무함과 할 만큼 했으니 더 이상 아쉽지 않다는 만족(?)이 더 짙게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황당하지 않은가? 산드라는 복직투쟁에서 진 것이다. 싸움에서 지면 절망하고 화가 나고 분노해야 정상 아닌가? 더군다나 자신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에서 졌는데 행복하다고? 이런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가 노동자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데 동지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4.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노동자 영화가 될 수 없다.

Deux jours_une nuit02

유럽영화 특유의 이런 허무, 쿨함에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좀 상황 봐가면서 칭찬하자. 공식적으로 잘렸는데 이게 행복한 상황이니?

난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왜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이 노동자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을까? 노동자들의 괴로운 현실을 보여주면서 영화적인 재미와 감동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면 난 이렇게 되묻고 싶다.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1989)가 여성영화인가? 인어소녀 에리얼이 갖은 고생을 하면서 지상의 왕자님을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내용(원작은 결말이 다르다.)인데 이것이 여성영화인가?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이 노동자 영화라면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도 여성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여줘야 논리적으로 일관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정을 해 보자. 우리 현실을 얘기해 보자.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집안의 며느리로 가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인 여성들이 이 사회에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했다고 가정하자. 내용은 이렇다. 우리의 여자 주인공이 멋진 남자를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했는데, 그 남자는 운 좋게(!) 좋은 집안의 남자였고 뭐 우리의 여자 주인공도 대학졸업반인데 취직해봤자 비정규직, 계약직이고 최근에는 임금피크제다 뭐다 해서 월급도 더 깎일 것 같으니 여자 주인공은 그 남자를 꼬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갖은 고생을 다해 그 남자를 유혹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으로서 한국에서 겪게 되는 고충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한국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보여주는 장면들이 가득하다고 하자. 그러나 결국 이 여자는 그런 힘든 과정을 다 극복하고 그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자.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겪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웃음과 눈물로 날려버리면서 말이다. 난 이 남자와 결혼했으니 행복해 질 거니까…라면서

자 어떠신가? 이게 여성영화인가?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보다는 좀 그럴싸하지? 그러나 인어공주와 다르지 않다. 인어공주도 고생 많이 한다. 마녀에게 목소리 뺏겨, 집안이 거의 풍비박산이 나고, 까딱하면 사랑하는 왕자님이랑 같이 수장될 뻔 했다가 겨우 살아나지 않는가. 그리고 행복한 결혼….이 작품에도 여성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꽤 많다. 집안의 전통을 따를지 말지 갈등도 하고, 자유연애를 위해 거짓말도 하고, 유혹에도 빠져들고…. 다시 묻겠다. 이게 여성영화인가?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해서 여성영화일 수 없듯이 노동자가 주인공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해서 노동자 영화라는 위대한 타이틀을 함부로 붙여주면 안 되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결말, 그 방향이 노동자 입장에서 진보냐, 답습이냐, 퇴보냐 그 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복직하려고 노력했지만 동료들은 사측이 정해놓은 지시에 철저히 따르고 오히려 노동자들끼리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다 회사에서 결국 해고당하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할 만큼 했으니까 행복하다고? 이것을 노동자 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노동자 영화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일부 현실만 보여주는 영화’라고 규정해야 할 것이다. 뭐 자유로운 영혼들(이거 욕하는 거다.)인 영화평론가나 영화전문기자들은 이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Deux jours, une nuit)≫을 보면서 감동받거나 훌륭한 노동자 영화라고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동운동 활동가들(몇몇이 그렇다고 한다)이 이 영화를 좋다고 추천한다면 그건 정말 몹쓸 짓 아니겠는가.

이제 마무리 해야겠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하던 말 계속해야지 뭐. 우리 시선을, 우리 노동자들의 시선을 잃지 말고 잠시도 잊지 말고 일관되게 보자고. 그 말이거든. 이 짧은 말 하려고, 우리 노동자, 민중입장에서 우리 스스로 옳은 전망을 계속 찾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길게 썼어. 그래야 이런 엉터리 노동자 영화에 속지 않을 것이고, 지금 당면한 우리 현실에 대입하자면 우리의 적들이 요구하는 노동개혁도 박살낼 수 있을 것이고, 뜻은 훌륭하지만 몽상적인, 망상적인 사내유보금 환수운동같은 헛발질도 안 할 테니까. 마지막은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지만 동지들, 이해해 주시길. <노사과연>

 


 

1) 박은호 기자, “꿈을 잃은 靑春의 절규…이젠 어른이 손 내밀 때”,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6/2015071600192.html)

2) 임금피크제의 허구에 대해서는 ≪정세와 노동≫114호(2015년 7/8월 합본호), 노사과연 채만수 전소장의 글 “청년실업 빙자한 자본의 ‘노동개혁’ 몰이”를 참조하시라.

3) 손봉석 기자,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재벌 사내유보금 710조원 환수운동 시작”,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181448071&code=940100)

4) 최근 진보진영이 주장하고 있는 사내유보금환수운동의 실상에 대해서는 전국노동자정치협회에서 발표한“작금의 사내 유보금 환수 운동에 대해- ‘공상적이거나 과도하거나 기회주의적이거나’”를 참조하시라. (http://nodong.org/index.php?mid=bbs&document_srl=7039191)

5) 이 영화를 연출한 다르덴 형제(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는 현실사회문제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제작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로제타(Rosetta)≫(1999), ≪아들(Le Fils)≫(2002),≪더 차일드(L’Enfant)≫(2005), ≪자전거 탄 소년(Le gamin au vélo)≫(2011) 등이 있으며, 특히 10대 여성노동자 문제를 다룬 영화 ≪로제타(Rosetta)≫로 199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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