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과연
레닌은 뜨로츠끼주의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한다.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은 아니다. 뜨로츠끼의 공문구에는 반짝임과 요란함이 있지만, 그것들에는 내용이 없다. (V. I. Lenin, Collected Works, Vol. 20, pp. 327-347.)
뜨로츠끼주의의 바로 이 ‘반짝임’ 효과야말로, 반자본주의 운동으로 넘어왔지만 정치적으로 순진한 사람들, 즉, 맑스-레닌주의 속에서 훈련되지 못한 사람들을 유혹하는 데에 봉사하고 있다. 그들에게 우리는 단지 맑스-레닌주의의 저작들을 학습하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어느 뜨로츠끼주의자 그룹에서도 이러한 학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필시 레닌의 저작 일부에 담겨 있는 뜨로츠끼에 관한 비판적 기록들 때문에 이들 그룹 속에서는 레닌의 저작들은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그 학습이 방해받고 있다. 스딸린의 저작들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뜨로츠끼주의자들에게 그 내용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들어가기에 앞서’ 중에서)
이 논문은 뜨로츠끼주의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핵심적인 것은 뜨로츠끼주의가 레닌주의의 연속이라는 뜨로츠끼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는 뜨로츠끼주의자들이 맑스-레닌주의를 중상하기 위한 변조이며 레닌주의 깃발아래 레닌주의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뜨로츠끼주의는 사회주의 운동에 존재하는 많은 조류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다른 조류들은 적어도 위장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노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을 최소한의 원칙으로 삼는다. 그러나 뜨로츠끼는 이러한 일반적 조류와 달리 자신들을 레닌주의로 포장하는 것을 통해서 맑스-레닌주의를 탄핵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 논문과 같이 뜨로츠끼주의자들의 혁명이론과 역사에 대한 변조를 밝혀내고 진실을 드러내는 것은 중요하다. (‘역자 서문’ 중에서)
‘뜨로츠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간단한 답변은, 뜨로츠끼주의란 사이비 좌익주의라는 것이다. 보다 길게 답변하자면, 뜨로츠끼주의는 레닌주의에 대한 공공연한 반대자였다가 지금은 레닌주의에 대한 감춰진 반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뜨로츠끼주의는 맑스주의에서의 소부르주아적 일탈이다. 그것은 구체적 사고에 대한 추상적 사고의 승리이다.
(‘결론’ 중에서)
목차
- 들어가기에 앞서
- 역자 서문
- 1. 서론
- 2. 뜨로츠끼의 영구혁명
- 3. 뜨로츠끼와 일국사회주의
- 4. 뜨로츠끼와 쏘비에뜨 관료주의
- 5. 뜨로츠끼의 이행기 강령
- 6. 뜨로츠끼의 방법론에 대한 레닌의 언급
- 7. 결론
- 【부록 1】현대의 혁명운동과 뜨로츠끼주의
- 【부록 2】스페인 내전(1936-39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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