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과연<5월 토론회: 세월호 학살,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5월 31일 연구소에서 월례토론회가 열렸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해 주요하게 토론되었다. 5개의 발제문을 싣는다. 토론내용은 다음호에 싣는다. 담당자의 사정으로 녹취록을 푸는 것이 지연되어, 아직도 진행 중이다. 더 이상 발행을 늦출 수가 없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정세≫에는 세 개의 글이 “세월호 참사 범국민촛불행동” 유인물이다. 각각 5월 31일, 6월 7일, 6월 14일에, 2000-3000부 정도 행사장에서 배포되었다.
<우끄라이나 사태―제국주의 침략의 4단계 전략은 또 다시 유효할 것인가>에서는 우끄라이나 사태를 제국주의 침략으로 바라보며, 리비아와 시리아에 대한 침략과 비교하며 폭넓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구절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모든 자본의 국제적인 이동 속에서 한국의 자본도 제국주의가 되었다. 이럴 때 당연히 제국주의국가의 노동자 인민들의 삶은 노동귀족화된 노동상층부를 제외하고는 힘들고 고달플 수밖에 없는데”라는 부분이다. “한국의 자본도 제국주의”라는 부분은 자본이 제국주의(국가)가 될 수 없어 오류이다. 둘째, 한국의 자본이 단지 외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한국을 제국주의국가라고 보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약소국이라 해도, 특정부분의 자본은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양과 질이다.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장≫ <죄가 용서되는 교섭은 아니다!>는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유족으로, 삼성을 상대로 산재인정 투쟁을 하고 있는 정애정 동지의 글이다.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이론≫ <노동자교양 정치학 지상강좌>는 이번호에는 쉬어 간다.
≪번역≫에는 <국철의 “분할・민영화” 이후 JR의 실태(2)>가 실렸다. 지난 98호에 1회가 실렸는데, 이번호에야 마무리 되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 한국의 철도민영화 저지투쟁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기획번역에는 <흐루쇼프가 거짓말했다>가 이어진다.
≪회원마당≫에는 <싸이코 패스>로 오랜 만에 박현욱 동지가 글을 보내오셨다. <세월호 참사: 왜 죽였는가?>에서 필자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 단호한 결의를 밝힌다.
“세월호 참사를 단지 하나의 끔찍한 사건으로 기억하지 않기 위해, 304명의 억울한 영혼들의 한을 풀기 위해 날마다 칼을 간다. 그리고 날마다 주변을 정리한다. 몸뚱아리를 담보로 해, 학살의 전말을 밝혀낼 작은 물꼬라도 터뜨릴 수 있도록 준비한다.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지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나는 단 하나의 길밖에 다른 방도를 모르겠다. 다만 그 길이, 살아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숙제를 풀어줄 열쇠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 뿐이다.”
2014.6.16.
편집출판위원장 권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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