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시] 제3 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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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지미르 마야꼬프쓰끼(Влади́мир Маяко́вский)

번역: 임채희

 

 

혁명의 활화산으로

우리는 간다.

그 대오 위에는

거대한 불길 같은 붉은 기.

우리의 지도자는 ―

수백만 머리의

제3 인터내셔날.

 

     제3 인터내셔날은

     수 세기의 성벽 속에다

     자유의 축을

     때려 박는다.

 

우리는 간다.

저 대오의 범람에는 시초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볼가강들에는 하구가 없다.

붉은 군대들의 혁띠는,

동방에서 서방까지

지구를 둘러싼 채,

양 극지에 의해 풀린다네.

 

     제 민족의 그물망.

     세계는 좁다.

     확대되어라,

     제3 인터내셔날이여!

 

우리는 간다.

세계의 노동자여,

들어라!

혁명이 온다.

동방은 봉기의 일보 속에.

유럽 넘어로는

육지처럼, 대양을 통과하리.

붉은 기가

뉴욕 빌딩들의 지붕 위에 걸려 있네.

 

     새 세상에서도

     구 세계에서도

     제3 인터내셔날은

     저렇게

     붉게

     되어가리.

 

우리는 간다.

봉기하라, 식민지의 천연가죽 같은 유색인들이여!

제국의 백인 노예들이여 ―

봉기하라!

전투는 이렇게 결정하리 ―

노동자가 세계를 통치하든지

그 아니면

전쟁으로 대독연합처럼 야수화되든지.

 

     저것이거나

     아니면 이것.

     세계는 좁다.

     무기를 들고,

     제3의

     인터내셔날이여!

 

우리는 간다!

천국의 문을 강습하자.

우리는 간다.

그 문은 다른 문에 의해 뚫렸네.

더 높이, 우리의 깃발이여!

낫이여,

불장난하면서,

무지개 같은 호선으로

망치와 포옹하라.

 

     이 문들 속으로!

     낡고 비좁다!

     안으로 들어가라,

     제3 인터내셔날이여!

 

[1920년]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8월 1st, 2019 | By | Category: 제153호(2019년 7/8월), 권두시 | 조회수: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