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글] 당신은 누구 편에 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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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 편집출판위원장

 

 

 

<정세> 한(조선)반도 평화의 길과 노동자계급의 대응 방향은, 문영찬 연구위원장이 <노동전선 5월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했던 글을 수정ㆍ보완해 실은 것입니다. 문 위원장은 먼저, 세계정세, 동아시아 정세, 한(조선)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조선ㆍ미국ㆍ한국ㆍ일본ㆍ호주ㆍ중국ㆍ러시아 등 각국 정부의 입장을 살펴본 다음, 한국 노동자계급은 문재인 정권의 한-미 동맹에 기초한 평화라는 노선을 분쇄하고, 제국주의적인 전쟁 동맹, 한-미 동맹을 분쇄하는 것을 기초로 한(조선)반도의 평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김태균 연구위원의 노동자와 통계를 실었습니다. 필자는 당초 통계로 바라보는 문재인 정권 2년이라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통계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평가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망한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고, 원고의 방향을 전면 수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계가 어떻게 사람들(노동자들)을 속이고 있는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계를 바라보는 노동자계급의 원칙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본고를 제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론>으로 문영찬 연구위원장의 맑스주의 철학과 한국의 사회 운동을 실었습니다. 회원ㆍ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문 위원장은 그동안 변증법적 논리학의 재정립을 주창해 왔는데, 이 글은 그러한 주장의 연장선에서, 그 요점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문 위원장은 이 글에서, 철학적ㆍ세계관적 차원에서 운동의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 노동자계급에게 운동의 무기, 계급투쟁의 무기로서 철학을 벼려 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금 맑스주의 철학은 하나의 세계관과 논리학으로 재정립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쏘련의 붕괴를 해명하고 지금의 자본주의 현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무기로서, 운동의 무기, 계급투쟁의 무기로서 재탄생되어야 하는 도정에 놓여 있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번역>에는 쓰딸린의 레닌주의의 제 문제와 로저 키란ㆍ토마스 케니의 배반당한 사회주의: 쏘련 붕괴의 배후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로자 룩셈부르크의 여성론이라는 제목으로, 로자 룩셈부르크의 글 4편―전술적 질문, 국제 사회주의 여성 회의에서의 연설, 여성 참정권과 계급투쟁,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여성―을 번역해서 실었습니다. 또한 이 글들을 읽는 데 도움이 되고자, 2019년 상반기 연구소 쎄미나에서 <맑스주의 여성론 고전 읽기 쎄미나> 팀장을 맡고 있는, 정호영 회원의 해제를 함께 실었습니다.

<회원마당> <이 달의 역사>에는 한국(조선) 전쟁을 다루었습니다. 이 글에서 심미숙 편집위원은, 미군정과 친미파로 변신한 친일 지주 세력, 이승만 세력을 한편으로 하고, 노동자ㆍ농민을 중핵으로 하는 조선 인민들 사이에서 계급 전쟁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계급 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이른바 한국 전쟁으로 전면적인 전쟁으로 폭발했다라고 한국(조선) 전쟁의 원인과 성격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의 결과, 이남의 혁명 세력이 그 주변부까지 절멸되고, 한국 민중의 저항이 완벽하게 분쇄되었으며, 미군이 영구 주둔하게 되었고, 한국 사회를 반공주의 국가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선) 전쟁에 관한 내용은 다음 호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끝으로 <자료>로는 공공운수현장활동가회의의 성명서 정부와 현대중공업 재벌의 음모에 맞서, 결사항전의 태세로 투쟁하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노사과연 운영위원회의 성명서 문재인 정권의 공안탄압을 규탄한다. 민주노총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라!!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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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오늘(1949년 6월 6일)은, 반민특위 사무실이 이승만 정권의 경찰들에 의해 습격을 받고 강제로 해산되었던, 소위 6ㆍ6 반민특위 습격 사건이 발생한 날입니다.

일제로부터 조선이 해방된 뒤, 이 땅에는 미제를 등에 업은, 친일파에서 친미파로 변신한 자본가ㆍ지주계급과 노동자ㆍ인민 대중 사이에 치열한 계급투쟁이 전개되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벌어진 반민특위 습격 사건은, 한국 지배계급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 주는 현대사의 한 장면이라 하겠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11월이 되면, 1917년 11월 7일(구력 10월 25일)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어느 편에 서겠습니까?라는 설문(여론) 조사를 곧잘 하곤 합니다.

노동자ㆍ인민 대중의 자유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이 땅 최고의 법률 국가보안법의 존재를 떠올리며, 한국의 해방 공간과 1950년 이후의 상황을 상기해 보자는 노예ㆍ피억압의 언어로, 이어서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갈음할까 합니다.

 

2019년 6월 6일

노사과연

노동운동의 정치적ㆍ이념적 발전을 위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

6월 8th, 2019 | By | Category: 제152호(2019년 6월), 편집자의 글 | 조회수: 460